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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접­속◀

광명 경륜장 ☎ 금주제주경마결과 매우 척박한 곳이었기에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거기다 같은 혈족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보니 마가촌은 외인에게 매우 배타적이었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단사유 일행이 마가촌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이 경계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봤다. 아이들은 장난하면서 놀던 것을 멈추고 집으로 들어 갔고, 아낙들은 문을 단속하고 창문 틈으로 그들을 지켜봤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경계의 빛이 역력히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단사유 일행은 그들의 시선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마 을 안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홍무규가 창문 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원의 치하에서 관군의 수탈과 강압에 못 이겨 도망쳐 온 사람들이야. 비록 원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았지만 지난날의 기억 때문인지 그들은 관을 믿지 않네. 그리고 외인이라고 하면 일단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그렇기 때문에 마씨 성이 아닌 사람이 이곳에 머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 "그런데 용케도 이곳에 분타를 마련하셨군요. 이렇듯 폐쇄적인 곳이 라면 거지도 받아 주지 않았을 텐데요." "흘흘∼! 자네는 개방을 너무 우습게 보는군. 흔히 세상 사람들은 개방이 순수하게 거지들로만 이루어진 문파인 줄 알고 있지." "그럼 아니란 말입니까?" "비록 거지들의 집단이긴 하지만 개방도 무림문파이네. 무림문파면 반드시 자금줄이 있어야 하기 마련이고, 더구나 방도의 수만 십만이 넘어가는 개방이라고 한다면 더욱 엄청난 금액이 필요하지. 그러 금액 을 단지 거지들의 구걸만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가?" 홍무규는 은은한 웃음을 떠올렸다. 그의 얼굴에는 개방에 대한 자부 심이 짙게 배여 있었다. 단사유는 그런 홍무규를 조용히 바라보았다.